미국 주식을 할 때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빠르게 체크하기 위해 많이 애용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finviz의 Maps
https://finviz.com/map.ashx?t=sec
페이지를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맵이 나오는데 S&P 500의 기업들의 주가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록색일수록 상승, 빨간색일수록 하락했다는 뜻이고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개별 사이즈가 결정된다.
잘 보면 기업들이 어떤 분류체계에 따라 나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여있는 것들을 보면 Technology, Communication services, Financial... 등이 적혀있다.
이것들이 바로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GICS)에 따라 분류된 섹터를 의미한다.
하나의 섹터 안에는 여러 산업 그룹들이 있고 각각의 산업안에 개별 기업들이 속해있는 구조다.
즉, 섹터 > 산업 > 기업의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위의 맵이라고 보면 된다.
섹터는 총 11개가 있는데 각각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IT
IT는 현재 가장 많이 주목받는 섹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변동성이 큰 섹터이기도 하다.
이것은 IT 산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동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 산업들은 생산설비와 인력의 문제 때문에 매출 증가에 따른 생산량의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IT 기업들은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다루기 때문에 이런 물리적인 제한을 받지 않고 연간 수백 % 의 성장도 가능하다. IT 산업은 시대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등 기업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이 점은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조심해야 한다.
IT 종목들은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징도 있다.
현금의 대부분이 연구 개발비와 신규 투자로 나가기도 하고 매출이 다른 섹터와 비교했을 때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예-
Microsoft, Adobe, Apple, Intel, Nvidia, Qualcomm, AMD, Accunture, IBM, Cisco...
헬스케어
S&P 500 중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3위 안에 드는 거대한 섹터이다.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미래 유망 산업이라고 기대되는 분야다.
크게 제약, 의료장비, 의료보험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제약의 경우 대형제약사들은 우리가 늘 소비하는 약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그러한 이유로 배당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반면 중소제약사는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성공하기만 하면 대박이지만
신약은 개발부터 상용화까지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신약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신약 개발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여되므로 배당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유난히 높고 배당 지급이 안 되는 제약사는 중소제약사로 볼 수 있다.
의료장비 산업의 경우 주 고객은 병원이고 경기를 덜 타는 점이 특징이다.
이 산업에서는 안정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1등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
투자를 할 때는 1등기업에 하면 되고 그 기업이 독점 제품을 만드는 곳이면 더욱 투자하기 좋다.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특징으로는 정치 논리가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것인데 의료보험 관련법 개정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한국 투자자로서는 이러한 변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예-
Johnson&Johnson, Pfizer, Merck, Eli Lily, UnitedHealth, CVS, Thermo Fisher, Danaher...
금융
금융 섹터는 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이 모두 높은 거의 유일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금융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돈의 저축과 대출은 언제 어디서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금융 위기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은행은 서로서로 엮여 있기 때문에 절대 혼자 망하지 않는다.
대형은행의 파산은 중소은행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금융 산업은 영원하겠지만 개별 금융 기업은 언제든지 파산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
Visa, Mastercard, Paypal, American Express, Berkshire Hathaway, SPGI, CME, ICE, JPMorgan, Bank of America, Wells Fargo, Citigroup, BlackRock...
에너지
에너지 섹터는 석유가격 등락에 따른 변동성이 매우 크다.
석유 가격 자체의 등락보다 더 큰 폭으로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인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에너지 섹터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석유 산업의 특성상 유가 폭락으로 손실이 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를 진행한다면
기업의 규모가 크고 부채는 적은 곳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
Exxon Mobil, Chevron, ConocoPhilips...
원자재
원자재 섹터에 속하는 산업들은 광업(금, 철, 구리 등의 금속류), 제철업, 화학산업(석유화학제품), 포장재 산업 등이 있다. 그중에 광업주는 에너지 섹터와 같은 성격을 가지는데 즉, 고정된 생산비용을 가지고 광물을 채굴해서 날마다 변하는
시장가로 거래하는 산업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광물 가격에 따라 주가의 등락도 클 수밖에 없다.
원자재 가격은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원자재 섹터는 가장 경기에 민감한 섹터 중에 하나다.
원자재 산업의 특성상 원가 절감이 유일한 경쟁 수단이고 기업 간의 상품 차별화가 어렵다.
그 말은 지배력을 가진 기업이 나오기 힘들다는 얘기다.
-예-
Linde, Ecolab, The Sherwin-Williams, Air Products and Chemicals, Newmont, Dupont de Nemours...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섹터 중에 통신 산업은 배당주 산업으로 유명하다.
미디어 산업의 경우는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서 질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 꼭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법도 없다는 게 특징이다.
즉, 불확실성이 큰 산업인데 대신 흥행이 되면 막대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다.
-예-
Google, Facebook, Twitter, Disney, Netflix, Comcast, Charter, Verizon, AT&T, T-Mobile, Activision Blizzard, EA...
임의 소비재
임의 소비재에 섹터에 속하는 산업들은 주로 명품, 외식, 여행 등이 있는데 경기에 아주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불황에 매우 취약하고 호황기에는 가장 수혜를 입는 산업이다.
산업의 진입 장벽이 낮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업들간의 점유율 변동이 매우 빈번하다.
-예-
Amazon, Home Depot, Lowe's, Nike, Marriott, Hilton, Booking, Starbucks, McDonald's, GM, Ford...
필수소비재
생활속에서 꼭 필요한 제품들인 가공식품, 음료, 가정용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속해있다.
모든 섹터 중에 가장 변동성이 낮은 섹터이다.
성장률이 낮은만큼 안정성이 크고 현금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예-
Walmart, Costco, Target, PG, Colgate, Kimberly-Clark, Coca-Cola, Pepsi, Philip Morris, Kraft Heinz, Kellogg...
산업재
산업재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속해있다.
매월 나가는 고정 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민감한데 특히 매출이 줄어드는 경기 침체에 더욱 취약하다.
산업재 섹터는 토지 확보와 고도 기술이라는 제한 때문에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고 때문에
100년 이상의 기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고객들이 거래 기업을 바꾸는 경우가 많지 않아 경쟁자 간의 점유율 변화도 상당히 느린 편이라 투자를 한다면
업계 1위에 하는 것이 전적으로 유리하다.
-예-
Honeywell, GE, Illinois Tool Works, Union Pacific, CSX, UPS, FedEx, Lockheed Martin, Boeing,
유틸리티
수도와 전력을 담당하는 섹터다.
유틸리티 섹터의 특징은 매출이 기업의 노력과 대체로 무관하다는 점이다.
외부 변수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인데 예를 들면 기업과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날씨가 더 덥고 더 추울 때
냉난방을 위해 전기를 더 쓴다는 얘기다.
유틸리티 섹터는 매년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당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금리가 인상될 때 주가 하락 위험이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배당 수익률과 예금금리가 비슷해질 경우 더 안전한 에금으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될 때는 유틸리티 섹터에 투자하는 대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예-
NextEra Energy, Southern, Duke Energy, Dominion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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